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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던전 관리부는 위험도 낮은 던전에서 헌터 한 명 사라졌다고 구조대를 파견할 만큼 헌터 인력이 넘쳐나지는 않습니다. 안전한 만큼 부산물도 시답잖은데, 사람이 사라진 던전을 굳이 들어가려는 헌터도 없었고요. 옥룡설산은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니만큼 현지인들은 사업에 지장이 생길 소문을 쉬쉬합니다. 그렇게 KPC는 30일 동안 던전에 방치되었고, 그의 부재와 던전의 이변은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탐사자, 당신은 끝내 KPC가 실종된 옥룡설산의 던전을 닫기 위해 옥룡설산을 오르는 케이블카에 탔습니다. 유리창을 뚫고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와, 긴 세월 겹겹이 쌓여 얼음처럼 희푸른 눈 얼음, 녹주석처럼 투명한 옥빛 람월곡.

건강 판정합니다. 성공하면 약간 숨이 차지만 큰 문제는 없고, 실패하면 현기증을 느낍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탐사자는 약간의 울렁거림을 느낍니다. 고도가 높아져서, 케이블카가 흔들려서 그런 것일까요? 마나가 요동칩니다. 무언가를 잊고 온 듯한 기분. **이성 판정(0/1)**합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넋을 놓고있던 사이에 이미 산 정상에 도착했으니까요.

해발 5천미터 높이에 있는 이 던전 게이트는 허가를 받은 헌터만 전용 케이블카를 타고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인 즉, 탐사자는 최근 사고가 있던 던전에 던전 관리부의 허가를 받고 홀로 입장한다는 것인데… 안내하는 담당자가 하나도 없다는 건 조금 이상하네요.

옥룡설산의 던전은 산 정상의 호숫물에 뛰어들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이 호수는 던전과 함께 생겼고, 얼지 않으며, 물의 표면에 파문이 일지 않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습니다. 물을 들여다보면, 마치 거울처럼 탐사자의 모습이 비칩니다.

호수 속으로 뛰어들면, 몸이 찢어질 것처럼 차가운 물에 휩싸인 순간… 당신은 설산의 어딘가에서 눈을 뜹니다.


첫 번째 거울

탐사자는 정신력 판정합니다. 성공하면 어쩐지 풍경이 익숙합니다. 실패하면 풍경에서 위화감을 느낍니다. 관찰력 판정에 성공하면, 던전에 들어오기 전후 풍경이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니, 완전히 똑같습니다. 제대로 들어온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이성 판정(0/1)**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