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이 시나리오에 참여할 수 있는 캐릭터의 범위는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시대에 한 획을 그은 교양인, 한가락 하는 집안 사람들, 그와 같은 대학을 졸업한 선후배나 함께 유럽으로 건너간 군인들은 손님의 신분으로 초대장을 받습니다. 그 밖의 설정은 대부분 고용인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진상


0일 차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기 전, 플레이어마다 몇 분 정도 짧은 탐사자 소개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수호자는 플레이어에게 탐사자의 직업을 비롯한 신원, 파티에 참여하게 된 경위, 초대장을 받았다면 카터를 알게 된 경위 등을 설명하도록 해주세요. 간단히 캐릭터를 소개하는 자리이니 간략하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캐릭터들이 구면이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면 여기서 간략하게 친분을 설정해도 좋습니다.

소개가 끝나면 탐사자들은 카터의 저택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저택은 매사추세츠주의 도시에서 벗어난 외딴곳에 혈혈단신으로 서 있습니다. 미국의 드넓은 평지와 맑은 하늘과 대조되는 저택은 고작 1년 만에 지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저택에 고용되었다면 카터는 먼발치에서만 바라보거나, 지시 사항을 받기 위해 몇 마디 명령을 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손님으로 도착했다면, 부자이든 교양인이든, 카터가 직접 환대하러 마중을 나옵니다. 탐사자들이 전부 동시에 도착한다면 롤플레이로 진행해도 좋습니다.

0일 차 저녁

오후에는 손님들끼리 안면을 트고 고용인들은 음식과 술을 준비하고 사랑방을 청소하는 업무를 위주로 보내게 됩니다.

저녁이 되면 대부분의 손님이 저택에 모이며 파티의 태가 갖춰지기 시작합니다. 화려하고 과장된 깃털 장식을 단 댄서들과 재즈 음악가들이 연회장에 들어오고, 곧 연회장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파티의 주최자이자 주인공인 제임스 카터가 내려옵니다. 그의 구두 굽 소리와 함께 손님들의 어수선하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됩니다.

그가 손짓하자 고용인이 돌아다니며 손님들의 손에 샴페인을 들려줍니다. 마신다고 선언하는 탐사자가 있다면 정신 판정합니다. 성공한다면 취하지 않고, 실패한다면 취합니다. 재미용 판정이니 생략해도 좋습니다.

계단 위에서 참가자들을 내려다보는 카터는 짧은 연설을 합니다. 그의 이름은 제임스 카터이며, 세계대전의 참전 군인이었고 (아직은 1차 세계대전이 아닙니다. 2차가 안 일어났으니까요) 전역한 후에는 평화와 번영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돌아온 후 아직 이렇다 할 직업은 없지만, 아마추어 극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합니다. 그는 이 파티를 매우 기대해 왔고, 자신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이 파티에 함께하는 모두가 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파티를 즐기라는 말과 함께 물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