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사라지는 것만 같습니다. 사지 말단부터 감각은 없고, 입은 바싹 말랐으며, 아무런 냄새도 느껴지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가물가물한 시야는 온통 희게 탈색된 세상만 비춥니다. 설상가상으로 사고마저 둔합니다. 여긴 도대체 어디죠?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요? 무슨 상황인 건가요?
'나'는 누구죠?
해답 없는 의문에 뇌리가 점철되기 직전, 감겨오는 시야의 희미한 틈새로 인영이 드리웁니다.
…
당신을…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
Explosions In The Sky - Be Comfortable, Creature
눈을 뜹니다. 관찰 판정 합니다.
성공: 어두운색의 천장. 고소한 냄새. 무언가 긁는 듯 사각사각 들려오는 소리. 어딘가 익숙한 감각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실패: 이곳은 어둡고, 좁고, 어떤… 좋은 냄새가 나네요. 불쾌하지는 않지만 낯선 감각입니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이성 판정 (0/1).
소리는 KPC가 서재에서 필기하는 소리, 냄새는 수프 냄새입니다.